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광기의 시대, 우리는 그렇게 미쳐갔다.

tenjobsss 2025. 5. 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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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미쳤다.”

이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절이 있었다. 아니, 아직도 진행형이다.

부동산

 


넘쳐나는 유동성에 정권의 무능함이 기름을 부으면서, 집값은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 이전의 전고점을 가뿐히 넘어섰고, 매년 “역대 최고가 경신!”이라는 기사가 반복됐다. 이쯤 되면 놀랍지도 않다.


어느 평온한 주말 아침, 눈을 비비며 포털 사이트를 켰더니 ‘청와대 비서관, 강남 아닌 세종 집 처분’이라는 속보가 떴다. 속보? 이게?


이젠 공직자의 집 매매도 국가적 관심사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그 집이 세종시 특별공급으로 받은 공무원용 주택이라는 사실.

거기다 실제 거주는 한 번도 안 하고 팔았단다. 말 그대로 '튀튀'

 

들어가야 할 사람은 안 들어가고, 들어온 건 오로지 시세차익뿐.


이 와중에, 아예 승진을 포기하겠다는 공무원들도 생겨났다. 왜냐고?
세종에 배정받은 집을 팔기만 해도 수천만 원이 굴러들어 오는데, 왜 승진을 위해 전근 가고 고생을 하나?


‘부동산으로 퇴직금 땡겨받기’라는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그야말로 미친 시절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 부동산 광기의 한복판을 지나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 연기 속에 있다.


남의 일이 아니었던, 절대 웃을 수만은 없었던 그 시절의 기록.
돌아보면 슬프고, 떠올리면 허탈한, 그러나 블로그에 쓰기엔 꽤 흥미로운 이야기.

 

출처 : 뼈 때리는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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